자유게시판

인연(因緣)/배창호

초록정원 2010. 5. 17. 18:57
인연(因緣)

- 배창호 -


덩이하나 살포시 안았다
내 임의였는지 알 순 없어도
몰아 낼 수 없으니
이제 떡하니 바위 되어 짓누른다.

첩첩준령峻嶺이 하나 되어
굴곡屈曲의 변화에 동승 한 체,
어떻게 정해진지는 모르지만
억겁億劫의 긴 세월을 내몰라 할 수 없어
작대기 걸치듯 동행의 묘미를 준다.

별반 다르지 못한 사람 사는 이치,
특별한 것 없지만 순수의
이름지울 수 없는 찬미가 있어
아옹다옹하면서도 느끼고 받는다.

살아 온 세월,
살아 갈 세월들이 그렇게 허하지 않음은
함께 나눌 수 있는 소중한 끈이 있었기에
호롱불 같은 잔잔한 사랑의 밝힘이라,
가슴은 거짓말 하지 않으니
값진 진가를 알 터이다.,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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